장서원(Chang Seo Won), <Winter forest Christmas>, 2022
<Winter forest christmas 콜라보를 준비하면서>
유독 추위에 취약한 편이라 다른 계절과 비교하면 겨울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다. 하지만 올해 겨울은 달랐다. 머리를 맑게 만들어 주는 찬바람과 좋은 사람들의 따뜻한 온도 때문일까.
계절에 관계없이 항상 푸른 상록수를 표현하고 싶었다. 사계절 내내 꽃으로, 푸른 잎으로, 단풍으로 아름다움을 주는 나무들도 좋지만 한결같이 고고하게 그 자리를 지키는 상록수도 참 좋다. 예리님은 겨울 숲에 어울리는 와인을 리스팅하고 요리를 준비했다. 겨울 숲이라는 주제로 우리는 각자 분야에서 식물로, 와인과 요리로 풀어내었다. 한가지 주제로 이렇게 다양하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 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워크숍의 큰 즐거움이었다.
<포토그래퍼의 시선>
사진을 홈페이지에 업데이트하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들여다보았다. 평소에 초록색을 채도를 빼서 사용하는 나에게 익숙하지 않는 초록이었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보면 볼수록 동화 같았다. 포토그래퍼의 시선에서 이 워크숍이 동화같이 아름다운 시선으로 스케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문득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까 궁금해졌다. 와비님과 사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당시 사람들의 표정이나 감정을 보고 느껴지는 분위기를 현장에 없던 사람들도 사진을 보고 짐작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으로 톤을 잡았다고 했다. 이런 섬세함을 가진 사람들과 같이 작업할 수 있음에 다시 한번 감사했다. 보면 볼수록 이 색감의 따뜻함에 가랑비처럼 이 사진에 온전히 스며들게 되었다.
<두번째 워크숍을 마무리하며>
항상 작업을 마무리할 때면 아쉬움과 공허함 여운이 남는다. 이러한 감정들로 한 발짝 어른으로 다가서는 것 같다. 그리고 다음 작업을 기대하며 상상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혼자 하는 것보다 다른 분야의 예리님,와비님과 하나 되어 워크숍을 기획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감사했다.
Food&Wine Ryu Ye Ri
Floral Design Chang Seo Won
Photo WABI